주관적 안녕에는 인구 사회학적 요인들보다 심리적 또는 성격적 요인들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개인의 성격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신과 환경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행복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5가지의 성격요인과 주관적 안녕
성격과 주관적 안녕의 관계에 대해서는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많은 실증적 연구에서 나타난 성격과 주관적 안녕의 상관관계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러한 차이는 주관적 안녕에 대한 정의뿐만 아니라 연구에서 사용한 표집과 측정도구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신경과민성과 외향성은 주관적 안녕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성격요인으로 나타났다. 외향성은 주관적 안녕과 정적 관계를 지니는 반면, 신경과민성은 주관적 안녕과 부적 관계를 나타냈다. 그러나 개방성, 우호성, 성실성은 주관적 안녕의 일부 측면과 유의미하지만 미약한 관계를 나타냈다.
- 외향성
외향성은 주관적 안녕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성격변인으로 알려져 있다. 외향성은 사교적이고, 자기주장을 잘하며, 긍정 정서를 잘 느끼는 성격 특질을 뜻한다. 이러한 외향성과 주관적 안녕과의 관계는 잘 입증되었으나 상관관계의 크기는 연구 참여자와 측정도구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존재한다.
외향성은 어떻게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연구자들은 외향성의 구성요소인 사교성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친구가 많을수록 행복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와 관련하여, 사교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기회가 많고 그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얻게 되므로 행복도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이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다른 사람과 함께 보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혼자서 시간을 보낼 때에도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행복도를 높게 보고했다.
그렇다면 외향적인 사람들은 왜 더 행복하다고 보고하는 것일까? 이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긍정적 정서 성향, 즉 긍정적 보상에 대한 민감성을 타고나서 긍정적 사건에 더 강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들은 사건들을 긍정적으로 기억하고 나중에 긍정적인 것으로 회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외향적인 사람들은 사교적인 상황을 편안하고 즐거운 것으로 느끼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만족스러운 일들이 생겨난다고 여기기 때문에 더 높은 행복감을 보고하는 것일 수 있다.
- 신경과민성
신경과민성은 주관적 안녕과 부적 상관을 지니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었다. 신경과민성은 불안, 분노, 우울과 같은 부정 정서를 잘 느끼는 성격 특성으로서 주관적 안녕 수준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신경과민성이 높은 사람들은 부정정서를 잘 느끼고 그러한 정서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주관적으로 괴로움과 불행감을 더 많이 느낀다. 신경과민성이 높은 사람들은 더 많은 스트레스 요인을 보고할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해서 더 강한 부정 정서를 느낀다. 또한 이들은 부정적 사건과 문제들을 자초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가족관계를 비롯한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불화를 많이 겪는다.
- 기타 성격요인
다양한 성격특성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5가지의 성격요인 외에도 낙관성, 자기 존중감, 통제감, 통제 소재와 같은 성격적 요인들이 행복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낙관성(Optimism)은 주관적 안녕을 예측하는 강력한 성격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낙관성은 미래에 대해서 긍정적인 기대와 전망을 하는 인지적 경향성을 의미한다. 낙관적인 사람들은 높은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를 보고한다. 그리고 낙관주의자들은 비관주의자들보다 부정적 정보나 피드백을 더 잘 수용하며 인간관계의 문제들을 더 잘 직면했다.
자기 존중감(Self-esteem) 역시 주관적 안녕의 매우 강력한 예측 변인으로 알려져 있다. 자기 존중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전반적인 긍정적 평가와 우호적 태도를 의미한다. 긍정적 자기 존중감을 지닌 사람은 인간관계의 만족도, 친밀감,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 생산적 수행능력 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분노를 잘 조절하며 반사회적 행동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기 존중감은 개인의 건강한 성장과 성취에 따른 결과물인 동시에 인간관계와 생산적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미침으로써 행복을 증진하게 된다.
통제감(Sense of perceived control)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삶의 사건들에 대해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신념을 의미한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은 자기 유능감, 삶에 대한 자신감, 미래에 대한 긍정적 확신을 심어주어 행복감을 증진시킨다. 특히 내부적 통제 소재를 지닌 사람들이 외부적 통제 소재를 지닌 사람들보다 주관적 안녕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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