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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선수의 화려한 복귀전(vs 아오키신야)

by Mr.강부자 2022. 3. 27.

  추성훈이라는 이름의 세 글자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더 와닿을까요? 방송인? 유도선수? 격투기 선수? 한때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프로그램에서 사랑스러운 딸 추사랑의 아버지로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2022년 3월 26일 그는 파이터 추성훈으로서 우리에게 다시 한번 더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추성훈 vs 아오키신야(출처=ONE Championship)

 추성훈 선수는 1975년 7월생으로 현재 48살의 나이로 이종격투기 무대에서 현역 선수로 당당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0년 2월 28일 셰리프 모하메드 선수와의 경기에서 KO승을 거둔 뒤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그는 일본 아오키 신야 선수와의 결전에서도 KO승으로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결과는 물론 추성훈 선수의 화려한 복귀전으로 결론이 났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추성훈 선수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아오키신야 선수는 2008년부터 꾸준히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난 추성훈이 항상 싫었다."와 같은 말들로 추성훈 선수에게 악감정을 표현하면서 꾸준히 자극해왔습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체급 차이로 인해서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2021년에는 아오키신야선수가 경기장에서 만난 추성훈 선수에게 "왜 대결을 피하냐!"라고 소리쳤고, 결국 추성훈 선수가 체급을 웰터급(80kg급)에서 라이트급(75kg급)으로 한 단계 내리면서 두 사람의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이는 추성훈 선수가 이전 경기보다 몸무게를 7kg을 더 감량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감수하였기 때문에 성사가 가능한 경기였습니다.

 이에 대부분의 격투기 전문가들은 아오키신야선수와의 경기에서 추성훈 선수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추성훈 선수는 4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한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며 경기장에 들어섰고 묵직한 펀치력으로 당당히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추성훈선수의 아오키신야선수 안면 가격 장면(출처=One Championship)

 추성훈 선수는 경기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에서는 아오키신야 선수와의 경기를 말렸지만 피하지 않고 맞선 이유를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아버지는 항상 '인생의 갈림길에선 평탄한 길 대신 험한 길을 택하라'라고 말씀하셨다. 쉽고 편한 길을 걸으면 나태해 지고, 목표 의식도 사라진다. 반면 어려운 길을 헤쳐가면 단련되고, 성장한다. 방송도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지만, 지금 택해야 하는 건 어렵고 힘든 격투기 선수의 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인생의 갈림길에선 평탄한 길 대신 험한 길을 택하라'라고 말씀하셨다. 쉽고 편한 길을 걸으면 나타해지고, 목표 의식도 사라진다. 반면 어려운 길을 헤쳐가면 단련되고, 성장한다. 방송도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지만, 지금 택해야 하는 건 어렵고 힘든 격투기 선수의 길  - 추성훈

 

 전 추성훈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는 지금 저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며 반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친 회사생활,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 육아를 하면서 자꾸만 쉬운 길을 찾아서만 가려고 하는 제 모습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느슨해져 풀려버릴 것 같은 긴장의 끈을 다시금 잡아당겨서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삶을 살아보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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